한화토탈이 석유화학공장 정기보수에 무선 원격지원시스템을 활용한다.

한화토탈은 6월 말까지 진행하는 대산 방향족(아로마틱스) 1공장의 정기보수에 ‘스마트안경 원격지원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한화토탈, 석유화학공장 정기보수에 스마트안경 원격지원시스템 도입

▲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한 한화토탈 직원이 해외 기술자들과 소통하며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토탈>


스마트안경은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과 소리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비다.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계속 이동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파일 공유,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등 기능도 제공한다.

한화토탈은 스마트안경을 활용해 대산 공장과 해외 기술자들의 비대면 실시간 미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화학회사들은 노후설비를 교체하거나 공정을 개선하기 위해 3~4년에 한 번씩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추는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공정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의 직원들이 기술지원을 위해 직접 점검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이들의 입국이 쉽지 않다.

한화토탈은 2017년 국내 석유화학회사 가운데 최초로 공장 모든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무선통신망 ‘P-LTE(특정 장소에 구축한 개별 무선통신망)’를 구축해 스마트안경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태 한화토탈 IT전략팀 팀장은 “한화토탈은 석유화학공장에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석유화학공장의 안전은 물론이고 일상 업무의 효율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