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오 전 시장은 2일 오전 변호인들과 함께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강제추행' 오거돈, 영장실질심사에서 '우발적 행동' 주장

▲ 오거돈 전 부산시장.


오 전 시장은 30분 가량 진행된 심문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우발적 행동이었으며 범행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변호인측은 오 전 시장이 주거가 일정하며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형사소송법상 3가지 구속 사유에 전부 해당하지 않는 점을 들었다.

반면 검찰은 오 전 시장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가 중대한 만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 전 시장은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4월23일 시장에서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