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PG(액화석유가스)추진선 수주가 늘면서 LPG추진선과 LNG(액화천연가스)에 함께 사용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공급하는 HSD엔진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HSD엔진 목표주가 상향, “LPG추진선 수주 늘어 엔진 공급 증가”

▲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HSD엔진의 목표주가를 5천 원에서 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SD엔진 주가는 1일 4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부터 LPG추진선을 조금씩 수주해오고 있었는데 최근 현대미포조선이 LPG추진선 수주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LPG추진선 수주가 늘어날수록 HSD엔진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월28일 싱가포르의 해운회사 이스턴퍼시픽쉬핑(EPS)로부터 4만 ㎥급 중형 LPG추진선 3척, 약 1950억 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한다.

LPG추진선 수주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HSD엔진 주가에 긍정적이다.

최근 황산화물 함유량을 낮추도록 한 환경규제에 따라 선박연료는 LNG와 LPG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 항구 로테르담의 2020년 1분기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연료 판매량은 2019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났고 LPG 선박 연료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선박연료시장은 LNG와 LPG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LPG 선박연료시장도 급격히 성장할 것이고 이는 다시 LPG추진선 발주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면 매출 증가폭도 다른 엔진보다 더 크다”며 “HSD엔진의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SD엔진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491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5.9%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