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아이돌그룹인 ‘웨이션브이’의 활동 재개 등으로 코로나19로 한 풀 꺾인 실적의 반등을 꾀하고 있다.

하반기에 신인 걸그룹 데뷔도 앞두고 있는 만큼 웨이션브이부터 차곡차곡 성과를 올려 코로나19로 촉발된 '보릿고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중국 아이돌그룹 '웨이션브이'로 보릿고개 넘는다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왼쪽)와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1일 엔터테인먼크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6월9일 웨이션브이 정규 1집 앨범을 내면서 소속 가수들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웨이션브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야심차게 내놓은 중국 현지인 아이돌그룹으로 중국 기업과 합작한 회사 레이블V에서 만들었다.

웨이션브이는 지난해 데뷔하면서 발매한 미니앨범 ‘테이크 오프’로 세계 30개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차트에서 1위를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정규앨범에서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웨이션브이가 코로나19로 아직까지 의미있는 수준의 공연활동과 정규앨범을 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중국에서 콘서트 실적이 없음에도 중국에서 광고모델이나 행사 출연료만으로 데뷔한 지 1년 만에 웨이션브이와 관련된 중국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웨이션브이 이외에도 7월에 신인 걸그룹 데뷔도 앞두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이후 걸그룹을 데뷔시키지 않고 있는 만큼 신인 걸그룹과 관련한 기대감은 높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0년대 이후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f(x), 레드벨벳 등 국내 걸그룹을 기획해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7월에 신인 걸그룹을 선보일 것”이라며 “소녀시대를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가 7년여 만에 새로 선보이는 걸그룹이 다시 한 번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해 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에게 두 그룹의 활동은 중요하다.

주력 아티스트인 동반신기와 샤이니 등의 공연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르면 4분기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동안의 공백을 메워야하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 매출 1447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39.3% 줄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비대면(언택트)서비스를 활용해 온라인 유료공연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공연 매출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를 열고 5만2천 명가량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네이버를 통해 진행한 만큼 플랫폼 수수료와 공연과 함께 진행하는 가수들의 굿즈(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등의 매출이 없었던 만큼 오프라인 공연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인해 연구원은 “유료 접속자는 아이디 중복이 가능했기 때문에 실제 관객은 절반가량 적을 것”이라며 “고마진사업인 기획상품(MD) 판매가 실제 오프라인 공연장에 열리는 부스를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