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19로 쌓인 재고품을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품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 광고를 시작했다.
 
관세청이 4월 말에 6개월 이상 팔리지 않고 쌓여있는 장기 재고 면세품을 국내에서 한시적으로 팔 수 있도록 허용한지 한 달 만이다.

관세청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 재고품을 10월29일까지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국내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제품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 4곳의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이다. 

판매가격은 수입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전략을 펼치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낮추는 데 부정적 태도를 보였지만 신세계면세점은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협의해 다른 면세점들보다 빠르게 가격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면세점도 6월에 장기 재고품을 시중에 판매할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올해 봄·여름(SS) 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고가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되 고가 브랜드 매장이 입점하지 않은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3곳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면세점도 6월에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판매품목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중가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잡화 제품과 시계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