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자 본계약  

▲ 폴란드 폴리체 석유화학플랜트 현장 위치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 투자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5월29일 폴란드 ‘폴리체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 공동투자 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투자 본계약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폴란드 석유화학그룹 그루파 아조티(Grupa Azoty), 폴란드 정유회사 로토스(LOTOS)가 참여했다. 

폴리체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는 폴란드 폴리체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 및 항만, 부대 인프라를 짓는 사업이다. 준공되면 연간 40만 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5월 이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따냈는데 이번 공동투자로 준공 뒤 운영까지 참여함으로써 향후 EPC 수행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지분 투자를 통한 장기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수주했던 EPC금액은 11억2천만 달러(한화 약 1조3천억 원)로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금액 가운데 가장 크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이번 공동투자 본계약을 통해 폴리체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 전체 7억3330만 달러를 지분 및 주주대여금 형태로 투자하게 된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투자규모는 1억3천만 달러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협상 어려움에도 콘퍼런스콜, 이메일 등 온라인 수단을 적극 활용해 계약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난해 폴리체 석유화학플랜트 EPC 수주에 이어 이번 공동투자 본계약까지 맺을 수 있었다”며 “EPC 수행자이자 지분투자자로서 이번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