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커머스(전자상거래)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데다 신규사업을 주로 하는 자회사들의 실적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카카오 목표주가 상향, "코로나19 따른 디지털 전환의 최대 수혜회사"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23만5천 원에서 29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월29일 26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라 카카오 플랫폼에 적용하던 적정가치 산정(밸류에이션)을 상향했다”며 “유료 콘텐츠와 카카오페이의 높은 성장에 따라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전자상거래부문에서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광고·마케팅도구 등과 시너지가 강해지고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는 모바일쿠폰으로 시작돼 상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톡딜’ 거래도 2명 이상 구매하면 할인과 포인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카카오는 라이브커머스(모바일앱을 통한 생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로 쇼핑영역도 넓히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커머스사업이 확대되면서 카카오페이 결제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 결제건수와 잔액이 늘어날수록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이자 지급과 상품 추천도 손쉬워진다. 

카카오는 1분기 신규사업에서 영업손실 223억 원을 봤다. 2018년 이후 역대 분기별 실적을 통틀어 신규사업의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적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를 통한 택시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행 중인 택시 5천 대를 2020년 말까지 1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콘텐츠 유통사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도 이익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바라봤다.  

하반기에 ‘톡TV’가 출시되면 카카오의 제작역량과 배우 지식재산권(IP) 파워가 확인되면서 카카오M의 가치도 다시 평가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디지털 전환의 최대 수혜주”라며 “한 번 전환된 디지털 수요는 다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