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올해 중소규모 주택단지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는 대형건설사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중소규모 주택단지사업에 뛰어든 데다 주택사업 강자인 GS건설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소규모 주택정비시장 규제완화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규모 개발 선점한 자이에스앤디, 가로주택정비 규제완화로 수혜

▲ 자이에스앤디 로고.


31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자이에스앤디의 중소규모 주택단지사업이 올해 본격적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는 모회사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차용해 중소규모 주택단지 개발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해 가고 있다”며 “중소형 주택단지시장을 틈새 공략해 올해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착공한 4곳의 현장이 2분기부터 공사에 속도가 붙고 하반기에는 6곳의 착공도 추가로 이루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자이에스앤디는 기존에 아파트 시설관리, 홈네트워크 등 부동산 운영관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오다 2018년부터 500세대 미만의 중소규모 주택단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수도권 소규모 주택정비시장 규제완화에 나서 자이에스앤디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6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기반 강화방안’를 보면 서울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용적률을 높이기 위한 최소조건을 기존 공적임대율 20%에서 10%로 낮춘다. 또 가로주택정비사업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마련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도로에 둘러싸인 노후주택들의 소유자들이 조합을 설립해 주택을 개량 또는 새로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말한다.

자이에스앤디는 대형건설사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규모 주택단지사업 공략에 나서 이번 정부 규제완화에 따라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건설업계에서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와 용적률 등이 완화하면 사업성이 좋은 도시정비사업이 많아져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차용한 ‘자이르네’와 ‘자이엘라’를 앞세운 자이에스앤디가 신규수주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좋은 사업환경에 따른 자신감을 반영해 2020년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린 36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9천억 원으로 50% 높게 잡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자이에스앤디의 자체 매출목표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윤호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4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2019년보다 매출은 41.7%, 영업이익은 77.1% 늘어나는 것이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주택사업 노하우를 공유받아 중소규모 주택단지 개발사업과 임대주택 등 종합 부동산서비스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SK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던 서울 양평, 보문, 거여, 미아, 중화동 5개 부지를 700억 원을 들여 매입하고 기업형임대주택으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중소규모 주택단지 시공뿐 아니라 기업형 임대주택, 역세권 청년주택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중소규모 주택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