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M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M 시리즈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갤럭시J 시리즈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 라인업 촘촘히 짜 신흥시장 맹공

▲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11.


29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6월 초 인도에서 갤럭시M01과 갤럭시M11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M01 출시가격은 8999루피(14만7천 원), 갤럭시M11은 10999루피(17만9900원)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기들이다.

하지만 갤럭시M01은 3㎇ 램, 32㎇ 저장용량에 1300만/200만 화소 듀얼카메라 등 크게 부족함없는 성능을 지녔다.

갤럭시M11은 최대 4㎇ 램, 64㎇ 저장용량에 1300만/500만/200만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M11은 갤럭시M10의 후속작으로 이미 5월 초 베트남에서 출시됐다. 하지만 갤럭시M01은 지난해까지는 없었던 갤럭시M 시리즈의 진입(엔트리) 모델로 더욱 눈길을 끈다.

갤럭시M01과 갤럭시M11 출시로 갤럭시M 시리즈는 더욱 탄탄한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뛰어난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로 기존에 나온 갤럭시M21·M31과 함께 인도 등 신흥국 스마트폰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의 가장 상위모델로 예상되는 갤럭시M51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M51은 애초 갤럭시M41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갤럭시M40의 후속모델로 추정된다.

하지만 성능은 갤럭시M40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128GB 저장용량에 최대 6400만 화소의 쿼드카메라를 갖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듀얼 또는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11~A41은 물론 같은 쿼드카메라지만 4800만 화소의 갤럭시A51보다도 앞선다.

갤럭시M01과 갤럭시M51까지 출시가 완료되면 갤럭시M 제품군은 2019년 4종(M10/M20/M30/M40)에서 5종(M01/M11/M21/M31/M51)으로 늘어난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나는 것뿐 아니라 가격대와 성능폭도 위아래로 넓어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의 판매지역과 판매처도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M 시리즈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갤럭시M은 인도시장을 겨냥해 2019년 처음 출시됐다. 가격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전용모델로 나왔다.

하지만 최초 출시 후 동남아시아 신흥국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2019년 말부터는 오프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선진시장인 유럽에서도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판매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 온라인시장에만 한정됐던 갤럭시M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이 다시 이원화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9년 저가모델 중심 갤럭시J와 중급모델 중심 갤럭시A로 나뉘어 있던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를 갤럭시A로 통합했다. 

통합은 성공적이었다. 갤럭시A10, 갤럭시A50, 갤럭시A20이 글로벌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3~5위를 차지하는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를 견인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하지만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저가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가 제품군을 강화할 필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 2위 자리를 중국의 비보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인도네시아시장에서도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