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건축자재 출하량 증가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LG하우시스는 하반기부터 건축자재 출하량 감소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2021~2022년 정부의 적극적 건설투자로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반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LG하우시스, 건축자재 출하량 늘어 하반기부터 실적증가 가능

▲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이사 부사장.


LG하우시스는 2021년부터 건축자재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이에 대응할 만한 설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인조대리석 이스톤을 만드는 미국 3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단열재 페놈폼(PF)보드 3호 라인도 3월 완공됐다. 

성 연구원은 “미국 이스톤 3공장과 단열재 3호 라인만 정상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해도 건축자재에서 2021년 2천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유가가 지속돼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LG하우시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4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냈다.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0%나 늘었는데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원자재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1분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30%, 4% 감소했다. 

성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주요 원인은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며 “저유가시기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60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