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저비용항공사에 자금지원, 쌍용차는 채권단이 판단할 문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월2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기간산업 안정기금 출범식에 참석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통해 저비용항공사와 쌍용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봤다.

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기간산업 안정기금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조성한 40조 원 규모 기간산업 안정기금으로 항공과 해운 등 국가 주요산업의 기업을 지원한다.

은 위원장은 "저비용항공사에 필요하다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며 "산업은행이 직접 자금을 지원할 지, 기금에서 정부 돈을 들일 지는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미 자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저비용항공사에 모두 1453억 원을 들였다.

은 위원장은 기간산업 안정기금으로 쌍용차를 지원할 가능성도 열어 뒀지만 먼저 쌍용차 채권단 쪽과 의견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금융지원 여부는 채권은행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지원하는 1조2천억 원의 자금도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활용해 대신 지원할 수 있다고 봤다.

산업은행이 기간산업 안정기금 출범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대한항공에 선제적으로 지원을 약속한 만큼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통해 산업은행의 자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은행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금운용심의회 심의를 통해 경제와 고용안정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지원을 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