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점유율 높아져, LG디스플레이는 떨어져

▲ 2018년 1분기~2020년 1분기 기업별 올레드패널 매출 점유율. <디스플레이공급망컨설턴트(DSCC)>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패널 매출 점유율이 높아진 반면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 조사기관 디스플레이공급망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올레드패널 매출은 모두 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18% 감소했지만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24% 증가한 것이다.

DSCC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레드패널 사용처가 늘어나 직전 분기와 비교한 매출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패널 종류에 따른 점유율은 스마트폰용 패널 81.1%, TV용 패널 9.4%, 스마트시계용 패널 5.9% 등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스마트폰용 패널과 TV용 패널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고 스마트시계용 패널 점유율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올레드패널을 28억 달러어치 구매해 전체의 41%를 가져갔다. 애플이 구매한 올레드패널은 13억 달러, 20% 수준으로 파악됐다.

기업별 올레드패널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점유율은 2019년 4분기 71.5%에서 1분기 74%로 높아졌다. 스마트폰용 패널만 놓고 보면 점유율이 83%에서 86%로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은 50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15%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늘었다. 플렉서블(휘는) 올레드패널, 폴더블(접는) 올레드패널 등 고부가 패널 공급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DSCC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11억 달러로 점유율 16.5%를 보이는 데 그쳤다. 2019년 1분기(16.8%) 및 직전 분기(19.2%)와 비교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스마트폰용 패널 점유율은 9.8%에서 6.4%로 내려갔다.

코로나19로 올레드TV 판매가 둔화해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매출도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DSCC는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면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 매출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BOE의 올레드패널 매출 점유율은 2019년 4분기 2.6%에서 1분기 5.6%로 개선됐다. 스마트폰용 패널 점유율은 1.9%에서 6%로 높아져 LG디스플레이에 근접했다.

DSCC는 “BOE는 화웨이뿐 아니라 LG전자, 샤오미, 애플 등 새로운 고객에도 패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스마트폰용 패널 점유율을 12%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DSCC는 올해 올레드패널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해 330억 달러에 이르고 이 가운데 스마트폰용 패널이 8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