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9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성장 전망 악화 등 경기침체 불안감이 지속되는 영향을 받았다.  
 
서울 아파트값 9주째 떨어져, 급매물 소화 마무리 돼 하락폭 축소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2020년 5월4주(5월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졌다. 하락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5주에 39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뒤 9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5월4주 서울 주택시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소폭 줄었지만 경제성장률 전망 악화, 실업급여 증가 등 경기침체 불안감이 지속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1%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마포구(-0.05%)는 고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했고 용산구(-0.03%)는 용산정비창 등 개발호재에도 14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영향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종로구(-0.03%), 중구(-0.03%)는 중대평 평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떨어졌다.

서울 강남 11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강남4구의 하락폭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08%)는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재건축 및 인기 단지 위주로, 송파구(-0.04%)는 GBC착공 등 개발호재 영향 있는 일부 단지 위주로 호가가 오르는 등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09%)와 강동구(-0.05%)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동작구(0.02%)는 9억 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상승으로 돌아섰고 양천구(-0.01%)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2020년 5월4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36주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지방도 0.06%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 확대됐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충북(0.35%), 대전(0.33%), 세종(0.28%), 인천(0.19%) 등은 상승했고 제주(-0.04%), 경북(-0.03%), 광주(-0.02%)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