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결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으며 발행어음사업 진출도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 높아져, "일감몰아주기 제재 불확실성 해소"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를 기존 6400원에서 72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27일 6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3년여 동안 이어져온 일감 몰아주기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이 부과됐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검찰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영공백 우려를 덜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상당한 규모로 거래해 부당한 이익을 몰아준 것과 관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3억9천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과징금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10억4천만 원을 부과받았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상장회사 30%, 비상장회사 20%) 이상을 보유한 계열사와 거래할 때 적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CC) 및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하는 방식으로 2015년부터 약 3년 동안 430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91.86%(박현주 48.63%, 배우자 및 자녀 34.81%, 기타 친족 8.43%)인 비상장 비금융회사다.

앞으로 발행어음사업 인가가 이뤄지면 자본조달 부담을 덜 뿐 아니라 자기자본 규모 1위에 걸맞는 투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발행어음시장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기존 사업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행어음 인가가 당장 손익에 급격한 변화를 낳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과 추가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종합투자계좌(IMA)사업 진출에도 한 발 다가섰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3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18.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