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확산에도 3분기 이후 해외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코로나19로 3월 초 유가가 급락하면서 해외수주 기대감이 낮아졌다”면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해 당분간 일감에 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 코로나19에도 3분기 이후 해외수주 가능성 높아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이후 여러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주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30억 달러),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공장(1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전(13억 달러) 등이 꼽혔다. 

송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4월 쉘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수주하는 등 착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추가 해외수주 시기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25억 원, 영업이익 855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2% 줄었다. 

송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수주뿐만 아니라 실적에서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단기실적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670억 원, 영업이익 34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