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악영향 이후로도 V자 형태의 백화점 소비 회복이 나타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하향, "코로나19 뒤 V자 형태 소비회복 어려워"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8만9천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26일 6만61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차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 감소, 코로나19 악영향 완화, 명품 소비 이연수요 등으로 백화점 매출은 점차 회복되겠지만 과거 질병이나 금융위기 이후 나타났던 V자 형태의 회복은 보이지 못할 것”이라며 “백화점 수요 회복이 V자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매출 회복 가능성이 낮은 면세점부문의 실적 부진 등이 더해져 실적 반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2020년 2분기에 좋지 못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매출 1조4166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5.15% 감소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실적 부진은 백화점과 면세점 두 부문 모두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차 연구원은 “백화점 매출은 올해 2분기에 2019년 2분기보다 12% 정도 감소할 것”이라며 “동대문면세점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면세점 전체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동대문매장을 제외한 기존점의 매출은 4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와 같이 위기 후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백화점의 영업형태가 많이 달라졌다”며 “면세점부문의 실적 부진 역시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