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가 올해 신약 연구결과 발표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26일 “이수앱지스는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억 원 이상의 의약품 매출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가총액은 1789억 원에 불과하다”며 “최근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이 거의 끝난 상황이어서 기업가치의 전면적 재평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앱지스, 신약 연구개발 결과 발표로 기업가치 재평가 시점

▲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이사.


이수앱지스는 이수그룹이 2000년대 초반부터 투자를 시작한 치료제 개발 계열사다. 대주주는 이수화학이며 31.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두경부암 치료제 ‘ISU104’의 임상2a상, 세계 최초 피하주사제형의 B형 혈우병 치료제 ‘ISU304’의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다.

ISU104의 임상1/2a상 파트2 환자모집은 올해 3월 끝났다.

ISU104의 임상1/2a상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2019년 유럽암학회(ESMO)에서 15명을 대상으로 한 파트1(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ISU104는 경쟁약물인 셀덱스의 ‘CDX-3379’의 임상2상 결과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약효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18명 대상으로 한 파트2(임상2a상) 환자모집이 끝났다. 6명은 단독투여고 12명은 항암제 ‘세툭시맙‘과 병용투여다.

임상2a상은 이중맹검이 아닌 공개임상이기 때문에 투약 시점부터 회사는 데이터를 대략 알고 있는데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형 혈우병 치료제 ISU304의 임상2b상도 상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ISU304는 과거 상당한 기대를 받던 물질이다. 2018년 초에는 ‘ISU304’의 임상1/2a상 결과 기대감에 이수앱지스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해 1만6천 원까지 올랐던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임상2b상 발표도 간과할 만한 사항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핵심 임상들이 끝나고 시장의 기대감이 몰릴 시점이 왔으나 바이오업종 대비해 이수앱지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며 “이수앱지스를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