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카타르의 대규모 선박 발주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엔진의 수요 증가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HSD엔진 목표주가 상향, "카타르 LNG선 대거 발주하면 실적 더 늘어"

▲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HSD엔진의 목표주가를 4500원에서 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SD엔진 주가는 25일 3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카타르의 대규모 LNG선 발주는 LNG 추진엔진 수요를 늘릴 것”이라며 “HSD엔진 등 LNG관련 선박 기자재기업들의 실적 개선폭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드 쉐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한국 조선소에 100여 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하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LNG 추진엔진은 디젤엔진보다 가격이 10~15%가량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며 “이번 발주물량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HSD엔진의 실적에 매우 유리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HSD엔진은 2017년 말부터 시작된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 회복으로 최근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카타르의 이번 대규모 발주 등에 힘입어 매출이 장기적으로 2조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2020년 1분기 HSD엔진 매출이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데다 영업현금흐름은 최근 20분기 동안 최고 수준을 보였다”며 “HSD엔진 매출이 2022년 1조 원 수준으로 회복되고 5년 뒤면 2조 원 수준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HSD엔진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491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9%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