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자체브랜드 제품인 ‘하이메이드’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방문을 늘리고 점포별 매출을 높이는 등 점포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가격 경쟁력 키우기, 자체브랜드 제품만 벌써 200가지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2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자체브랜드 하이메이드 게이밍 의자를 새로 선보이는 등 주력으로 판매하는 가전제품 외의 품목에서도 자체브랜드 제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하이메이드 제품은 현재 200여 가지 정도이고 대형가전부터 게이밍 의자 등 비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협업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대용량상품, 트렌드 가전제품 출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메이드 제품은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주력제품”이라며 “하이메이드 제품의 특성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일부 품목은 같은 종류의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소비자 선호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하이메이드의 제품 종류를 계속 늘리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가정간편식(HRM)에 맞춰 에어프라이어, 6월에는 전자동 스탠딩 책과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등을 선보였다.

하이메이드 제품의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6년 처음 선보인 하이메이드는 2017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롯데하이마트 매출 가운데 약 1%에 불과했다. 이후 2019년에는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2017년 매출 4조1천억 원, 2019년 매출 4조265억 원을 냈는데 이를 반영하면 하미메이드의 매출은 2년 동안 10배 이상 늘어났다.

롯데하이마트가 하이메이드 제품 비중을 늘리는 것은 수익구조를 개선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자체브랜드 제품은 일반브랜드 제품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쇼핑이 2020년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롯데하이마트 점포도 축소가 불가피해 졌다. 2020년 4월 기준 전국의 롯데하이마트 매장은 469곳이며 이 가운데 110곳이 롯데마트 내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있다. 

롯데마트가 문을 닫는다면 그 안에 있는 롯데하이마트의 매장 운영도 어려워지게 된다.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비효율점포 11개를 폐점하고 매장 21곳은 이전·통폐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