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기간을 31%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의 국내 총 연구책임자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렘데시비르 임상에서 코로나19 치료집단의 회복시간이 31% 단축됐다는 연구결과가 23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오명동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합뉴스>


이번 임상결과를 토대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회복된 환자는 퇴원이 가능하고 입원해 있더라도 산소치료가 필요없는 안정적 상태에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은 세계적으로 미국 의료기관 45곳, 유럽 및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의료기관 28곳이 참여했다. 

임상은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렘데시비르 또는 가짜약(위약)을 투여했다.

렘데시비르 투약집단은 11일만에 치료돼 위약 투약집단(15일)보다 치료기간이 약 31% 단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오 교수는 "코로나19 치료가 4일이나 단축됐다는 것은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산소치료 같은 의료 자원이 그만큼 더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의료시설과 기구가 절실히 필요한 세계적 대유행(팬더믹) 상황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통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돕는 RNA 중합효소를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제2세대, 3세대 약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