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개방형 협력(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장기지속형 주사제사업을 확대한다.

대웅제약은 약물 전달시스템 플랫폼 벤처기업인 인벤티지랩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웅제약, 인벤티지랩과 손잡고 장기지속형 주사제사업 확대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가 2020년 5월22일 파트너십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발굴, 제형 연구, 비임상·임상시험 진행, 해외 파트너링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경구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주사로 대체하는 신규 제형 의약품이다.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환자 편의성을 증대시킨다는 장점이 있으며 안정적 투약을 통해 치료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이미 전립선암 치료제인 ‘루피어데포주’를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으로 발매해 매출 200억 원 규모를 내는 의약품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에 관한 임상 개발, 제조, 시판허가 및 시장 창출까지 모든 과정에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항암제 외에도 중추신경계(CNS), 당뇨, 비만 등 다양한 연구개발(R&D)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용 주사용기(DCS)를 개발하고 cGMP(선진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협력하는 인벤티지랩은 탑재한 약물이 급격히 다량 방출되는 ‘버스트’ 현상을 억제하는 자체개발기술 IVL-PPFM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속기간 중 약물 혈중농도를 일정 범위 내로 유지하는 방출제어 특성에서 우수한 완성도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IVL-PPFM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탈모·치매·약물중독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 변경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약 물질에 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프로젝트로 확장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신규 장기지속형 주사제 아이템의 발굴 및 선점, 플랫폼 기술의 다양성 확보, 글로벌 시장기회의 선점을 위해 인벤티지랩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결정하게 됐다”며 “두 회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
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신약 후보물질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기존 시장을 이끌고 있고, 탄탄한 생산기반를 확보한 대웅제약과 전략적 협력관계에 이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웅제약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