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미국 매출비중의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분기 미국 매출비중이 48%까지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유럽 비중을 추월했다”며 “분기별로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한 1분기로 올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인플렉트라) 매출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에서 판매호조로 올해 실적 급증 가능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148억 원, 영업이익 302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65.57% 증가하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램시마를 미국에 출시했지만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램시마 판매를 담당하는 화이자가 주문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램시마가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출시 5개월 차에 점유율 7.9%를 달성했다. 6개월차 점유율은 1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트룩시마의 경쟁 제품인 화이자의 ‘룩시엔스’가 4월부터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재돼 트룩시마의 점유율 확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올해 3월 미국에 출시된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급격한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4개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가 판매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 연구원은 “허쥬마는 약 2억5천만 달러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출시 7~8개월 만에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