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규제완화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강원랜드가 코로나19로 한 분기에 해당하는 기간에 셧다운(일시적 부분 업무정지)을 감행해 연간 실적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매출보다 완화된 규제에 따른 올해 하반기 매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바라봤다. 
 
강원랜드, 카지노 규제완화로 하반기 매출 정상화 가능성 높아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카지노업 재허가조건의 일부를 완화했다.

일반 테이블 160대에 베팅한도가 높은 20대를 추가해 모두 180대를 허가했고 하루 영업시간을 18시간에서 20시간으로 늘렸다. 이 조건은 2020년 말까지 유효하다. 

이 연구원은 “규제완화는 장기 매출 증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감독기관의 첫 규제완화 태도가 장기적으로 강원랜드의 매출 증가에 중요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매출 증가의 3가지 조건인 수요, 매출총량, 테이블 갯수 리밋(한도) 가운데 공급 요소인 매출 총량, 테이블 갯수 제한을 통해 강원랜드를 통제해왔다.

강원랜드가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하며 정부가 2020년 하반기에 규제를 더 완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매출총량의 변화는 이미 증가하는 방향으로 2019년 합의가 이뤄진 바 있다”며 “테이블 규제완화와 유사한 방향으로 매출총량 증가와 관련한 논의가 올해 하반기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47억 원, 영업손실 8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4.7%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