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부각돼 증시가 하락했지만 코로나19 백신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등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미중 갈등 우려에 혼조, 국제유가는 하락

▲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6포인트(0.04%) 내린 2만4465.16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6포인트(0.04%) 내린 2만4465.1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94포인트(0.24%) 오른 295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71포인트(0.43%) 높아진 99324.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은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안에서의 내란 선동·내정 개입 등 행위 처벌, 국가보안법 집행 기관의 홍콩 설치 근거 등 홍콩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 법률은 홍콩 의회를 통해 제정되지만 중국 의회는 국방, 외교 등에 관한 법률을 만든 뒤 이를 홍콩기본법 부칙에 삽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은 홍콩보안법 철회를 요구하면서 홍콩의 경제혜택을 박탈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은 중국과 홍콩 경제에 부정적이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상무부는 대량살상무기(WMD) 및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인권탄압을 근거로 30여개 중국 회사와 기관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는 반등흐름을 보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일이 진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말이나 2021년 초까지 배포가 준비된 백신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주요 제약사와 함께 10만 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7%(0.67달러) 내린 33.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2.58%(0.93달러) 낮아진 배럴당 35.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