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의 정상화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건설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총리가 주최한 19일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 "이라크 총리 지시로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정상화 가능성"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의 모습. <한화건설>


알 카디미 총리는 이 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자금조달 등도 지시했다고 한화건설은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도 이에 영향을 받았고 한화건설은 그동안 공사 진행속도를 조절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알 카디미 총리의 지시가 나오면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라크에서 나온다고 한화건설은 전했다.

한화건설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이라크 내전 때도 신도시 공사 진행속도를 조절한 경험이 있다. 2018년 종전이 이뤄진 뒤 현장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도 모두 받았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서 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가 7일 알 카디미 총리를 선출하고 새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추세”라며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101억2천만 달러(약 12조4천억 원)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 세대의 주택을 준공한 뒤 이라크 정부에 인도해 전체 공사비의 42% 수준인 42억2200만 달러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