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 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1일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Total)이 LR2(Long Range 2)급 원유운반선을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 발주하기 위한 입찰을 준비한다”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등 한국 조선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토탈 발주 LNG추진 원유운반선 입찰전에 한국 중국 경쟁"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R2급 정유제품운반선. <현대중공업>


이 매체는 장수뉴타임즈조선, 광저우조선소,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 등 중국 조선사들도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LR2는 화물적재량이 8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 16만 DWT 미만인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일컫는 말이다.

트레이드윈즈는 토탈이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선박을 발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LR2급 원유운반선의 건조가격은 1척당 5500만 달러(677억 원가량)이며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하게 되면 LNG 프리미엄으로 1천만~1400만 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선박 인도기한은 2022년으로 예상됐다.

최근 토탈이나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 등 대형 에너지회사들이 LNG추진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4월 쉘은 이중연료 추진방식의 LR2급 원유운반선을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에 8척, 광저우조선소에 4척씩 나눠 발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