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주요업종 기업 대표 만나 “협력으로 일자리와 산업 살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의 경영진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와 경제계 사이 협력은 물론 업종 사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노사 사이 협력이 절실하다”며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국내총생산의 13%에 이르는 245조 원을 경제위기 극복에 투입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도 준비하고 있다”며 “항공업과 해운업에 이어 어려움에 처한 기간산업들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 원을 마련했고 140조 원 규모의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래기술 인재를 키우는데도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미래차, 드론, 지능형 로봇, 스마트선박, 바이오의약 등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신산업 전문인력의) 세계적 대학, 연구소, 기업의 공동연구 참여를 지원하고 연구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젊은 신산업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도 권유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기회로 삼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때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서 디지털경제의 핵심역량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항공, 해운, 기계, 자동차, 조선, 정유, 석유화학, 철강, 섬유 등 9개 업종 17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