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직원들이 정부에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직원들은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이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노조 “정부가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문제 해결에 나서야”

▲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노조에 따르면 8일 이스타항공 노사가 사전에 구두로 합의한 구조조정안을 다루는 노사협의회가 돌연 연기됐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제주항공 측에서 이스타항공에 약 200억 원 규모의 체불임금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요구한 데 영향을 받아 노사협의회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에 따르면 임금체불의 책임을 제주항공이 떠안기로 돼 있는데 이를 변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노사는 7일 기존 인력 감축방안을 희망퇴직, 임금삭감 등으로 최소화하는 구조조정안에 구두로 합의했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전체 직원의 약 45%에 해당하는 750명을 구조조정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구조조정 규모를 350명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65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계약직 186명의 고용계약을 해지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항공기 운항 재개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국내선 운항이 가능함에도 운항중단을 지속해 회사 사정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3월9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일본 노선 등 국제선 전체 노선을 운항중단한 데 이어 3월24일부터 국내선 운항마저 중단하면서 ‘전면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은 6월에도 국내선과 국제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하는 셧다운을 지속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