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무선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1분기 실적 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구 대표의 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구 대표는 무선사업의 시장 안정성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특히 5G사업에서는 상품과 마케팅 차별화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대에 힘쓰면서 유선사업에서 기가인터넷과 인터넷TV(IPTV)의 지속적 성장, 기가지니 플랫폼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구현모 사장의 전략은 무선사업 안정성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구 대표는 KT의 사업규모와 역량, 시너지 등을 고려해 그룹 계열사의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도 세워뒀다.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구 대표가 조만간 직접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비용을 놓고는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을 1%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서비스 위주 경쟁이 될 것이므로 실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별도기준에서 2019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판매비 이연 효과가 있는 상황이지만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통제해 잘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KT도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마찬가지로 올해 5G 가입자 수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당초 올해 말 기준으로 5G 보급률이 20~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상황을 볼 때 30%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며 “5G 보급률이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1분기 기준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는 2198만 명이고 이 가운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으로 집계됐다.

KT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317억 원, 영업이익 3831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9년 1분기 매출(5조834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