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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규연 기자
2020-05-13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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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 생애

    김진숙은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다.

    한국도로공사 출범 이후 첫 여성 사장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도로공사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처하면서 해외사업과 IT기술 접목 등의 미래 과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1960년 음력 8월18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 

    23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 국토해양부 기술안전정책관,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을 지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맡으면서 국토교통부 산하의 첫 여성 기관장이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도 차장을 거쳐 청장을 역임했는데 양쪽 모두 여성으로서 처음이었다.

    국토부에서 건설분야 직책을 두루 거쳤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일할 때도 도로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구축을 진행했다.

    친화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여성 최초' 커리어가 더해지면서 국토부 재직 시절부터 여성 공무원들의 '역할모델'로 꼽혀왔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은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020년 4월10일 도로공사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 없이 바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를 찾아 휴게소 운영사와 입접업체 직원들을 만나며 현장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그 뒤에도 고속도로 시설의 방역체계 점검과 휴게소 입점회사를 비롯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9년 4월20일 휴게시설 운영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임대보증금 1796억 원을 환급할 계획을 내놓았다. 입점매장 수수료도 2월분부터 소급해 30% 인하하고 있다. 

    김진숙은 IT기술의 도로사업 적용에도 관심이 크다. 

    첫 업무대화 주제를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사업으로 잡았고 취임사에서도 스마트 연구개발(R&D)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020년 4월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로 실증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의 세부과제 12개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 및 디지털 트윈 관리기술 개발’을 비롯한 4개의 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20년 4월10일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로 발생한 고충을 듣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갑작스런 사퇴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까지
    김진숙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난 뒤 2개월여 만에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기간에 21대 총선 출마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진숙은 2020년 2월24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장이 차관급인 고위직 인사인 데다 후임자도 전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소문이 돌았다.

    당시 시기는 2020년 4월15일 21대 총선을 2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공직자가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1개월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김진숙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기 위해 청장에서 물러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김진숙이 2020년 2월26일 마감된 한국도로공사 사장후보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선 출마설은 가라앉았다. 그 뒤 김진숙은 도로공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연이어 통과하면서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그 뒤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도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진숙은 도로공사 설립 51년 만에 첫 여성 사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도로공사 내부통신망에 올린 취임사에서 “공직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도로의 가치가 얼마나 크며 국민 삶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제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와 고속도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김진숙은 2018년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으로 임명되면서 기술직 여성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차관급 인사로 발탁됐다. 그는 “주변 도시와 상생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가 국토 균형발전을 앞장서 이끄는 도시로 건설되도록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나들목(IC) 연결도로를 완공 목표연도인 2023년까지 원활하게 건설하기 위해 대전시·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덕나들목이 만들어지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세종시로 접근하기 쉬워져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으로 꼽혀왔다. 

    김진숙은 2019년 시무식에서 ‘국토균형과 지역상생, 도시혁신을 담은 모범도시 건설’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연초 조직개편에서는 도시공간정보팀을 스마트도시팀으로 바꾸고 광역상생발전기획단도 신설하면서 스마트도시와 지자체 협력에 역점을 뒀다.

    2019년 3월 취임 이후 첫 정례브리핑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협의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의 광역권 상생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해 5월 지자체장들과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3월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규제 심사 및 정비위원회 운영규정’을 제정해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관련된 규제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건설과 경제, 법률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민간 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를 구성한 뒤 행정규칙 전반을 정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19년 4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세종시로 2시간 안에 올 수 있는 광역도로망 구축에 2조7천억 원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종시와 조치원을 연결하는 국도 1호선 확장사업이 5월에 착공했다. 충북 오송과 청주공항 연결도로는 11월에 개통했다. 2020년 1월에는 세종시의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완전 개통됐다. 

    김진숙은 2019년 9월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수치를 나타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계획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할 방침을 세웠다. 녹지공간 확대와 환기시설 설치 유도, 제로에너지주택 등의 친환경 주택 건설도 대책으로 내놓았다.  

    김진숙은 신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사업을 지원하는 데도 힘썼다. 2019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행복청에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 설치됐고 협력관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파견되기도 했다.   

    세종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던 상가 공실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2019년 10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개발계획을 변경해 상업업무용지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공공청사 용지로 바꿨다. 

    김진숙은 2020년 시무식에서 역점 추진사업으로 광역권의 상생발전을 통한 균형발전, 글로벌 스마트행정도시 조성, 도시의 자족기능 확충 등을 제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김진숙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을 총괄하는 차장을 거쳐 청장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차장으로 임명됐을 때 첫 여성 기술직 1급 공무원으로서 화제에 올랐다. 김진숙은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행복도시를 여성 친화적이자 안전한 명품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명 뒤 행정중심복합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 의장을 맡아 세종시와 대전, 충남, 충북, 청주, 천안, 공주 등 지방자치단체 7곳의 광역도시권 대중교통망을 연결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권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사업 등을 추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권 상생발전 정책협의회’에도 참여해 국토교통부와 세종, 대전, 충남, 충북 등과 함께 광역도시계획을 세우는 데도 기여했다. 이 계획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메가폴리스’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2018년 공동주택 중심이었던 행정중심복합도시 특화사업을 단독주택에도 적용하는 방안에 역점을 뒀다. 그해 5월에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찾아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의 현지 진출 교두보를 쌓았다.  

    ▲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오른쪽부터 세 번째)이 2016년 2월24일 전문건설회관에서 박상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과 ‘건설산업 발전과 공정거래 문화 확립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
    김진숙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을 맡았다.

    2016년 1월 국토부 아래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으로 임명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로와 하천의 건설·정비·유지관리, 국가산업단지 지원, 건설공사의 품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김진숙은 “여러 공사를 관리하는 국토관리청 특성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서비스 마인드’도 주문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취임 직후 안전사고 연간점검계획을 수립했다. 2016년 전체 사업비 1조5264억 원 가운데 9311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임기 동안 수도권 민자고속도로 등의 신규 발주를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교통안전문화 정착 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에서 ‘첫 여성’ 잇달아 기록
    김진숙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 생활에 입문한 이래 같은 부처에서 ‘첫 여성’ 기록을 계속 세워왔다. 

    1988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건설교통부 국립건설시험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건설교통부 최초의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에 오르내렸다. 

    2002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으로 임명돼 중앙부처 기술직 공무원 가운데 첫 여성 과장이 됐다. 2009년에는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여성 최초로 중견간부가 됐다.

    건축계획과, 기술관리관실, 건축행정과, 건설안전과, 건설관리과 등을 거치면서 건설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점이 인정됐다. 

    건설교통부 참여담당관 시절 부처 청렴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책임감리제 정착과 턴키공사(설계·시공의 일괄 발주) 입찰과정 투명화, 건설교통안전종합대책 수립 등에도 참여했다. 

    2011년 국토해양부 국장급인 기술안전정책관으로 임명되면서 기술직 여성으로서 첫 국장급 공무원에 올랐다. 기술안전정책관 시절 건설 설계와 감리 등으로 나눠진 여러 건설안전 관련 업종 영역을 ‘용역업’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12년에는 항만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겨 건설이 아닌 해양부문에서도 업무경험을 쌓았다. 당시 ‘동북아 오일허브’로 추진되던 울산북항 관련 사업 등을 담당했다. 

    국방대학원 교육연수를 떠났다가 2013년 국토해양부가 국토교통부로 이름을 바꾼 뒤 건축정책관으로 복귀했다. 

    건축정책 실무를 총괄하며 건축물 안전사고 근절 종합대책의 수립과 건축서비스산업 진흥 지원, ‘제로에너지’ 빌딩 활성화 등에 참여했다.  

    김진숙은 2016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건축정책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로 도시·건축분야의 규제개편을 꼽았다. 당시 그는 건축 인·허가 절차소류의 간소화, 건축기준 종합시스템을 통한 법령 정리, 지방자디단체의 건축규제 1200여 건의 폐지·정비 등을 진행했다. 

    ◆ 비전과 과제

    ▲ 한국도로공사 실적.

    김진숙은 한국도로공사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사장을 맡게 됐다. 

    코로나19로 도로 이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로공사의 주요 수익원인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도 이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고속도로망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경영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진숙은 스마트 연구개발(R&D)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해 IT기술을 도로사업에 접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자율주행 주행의 상용화 기술 확보 등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도로 통행료를 무인으로 수납할 수 있는 ‘스마트톨링’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사업의 다변화와 휴게시설 고도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편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담 재무관리 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과 관련된 문제는 잠재적 갈등요소다. 

    한국도로공사는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논란의 해법으로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통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진숙은 자회사의 고용안정과 노조-회사, 노조-노조, 공사-자회사 사이의 소통 강화를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요금수납원 노동조합은 스마트톨링이 도입되면 톨게이트를 지금처럼 많이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가운데 자회사 채용에 반대했다가 해고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도 불씨로 남아있다. 

    도로공사는 2020년 1월17일 기존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운영방식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한 법원 판결에 따라 1심 소송에 계류된 노동자들도 전원 직접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요금수납원 일부의 일터 복귀가 미뤄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교육을 진행한 뒤 1심에 계류된 요금수납원들의 채용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 평가

    ▲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이 2019년 10월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처리가 꼼꼼하고 업무처리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로부터 ‘야전사령관’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2011년 국장급 공무원으로 승진했을 때 화환을 받지 않는 등 청렴성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호탕하고 친화력이 좋아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칙 아래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드문 부처로 평가되던 국토교통부 안에서 ‘첫 여성’ 위치를 줄곧 차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 때문에 여성 후배들의 역할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김진숙도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여성 후배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범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해왔다.  

    건설교통부에서 국토교통부에 이르기까지 첫 사무관, 첫 서기관, 첫 기술직 과장, 첫 부이사관, 첫 기술직 국장, 첫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첫 기술직 1급 고위공무원의 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입학했을 때 토목·건축 계열 학생 100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다.

    1983년 현대그룹의 첫 여성 공채에 합격해 현대건설에서 일했지만 1985년 사표를 냈다. 김진숙은 2012년 동아일보 기사에서 “당시 친했던 여직원이 결혼하면 그만둬야 한다는 사내 방침에 따라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고 ‘오래 못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을 그만둔 뒤 주택공사 입사를 고려하다가 그해 공채가 이미 끝난 상황과 성차별 문제를 고려해 공무원에 도전했다고 2008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회고했다. 

    23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건축직 5명 가운데 수습시험과 고시점수 합산 기준 1등을 차지했다. 평균 8~9년 정도 걸리는 서기관 진급까지 12년이 걸렸지만 그 뒤에는 요직을 거쳤다.

    건설교통부 건설이전과에서 공사 감리업무를 맡았을 때 전임자로부터 여자가 하기 힘든 일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 뒤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3년 동안 근무했다.
     
    이화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과 현대그룹 공채-23회 기술고시 합격 동기로서 친분이 있다. 2012년 국토해양부에서 김진숙은 항만정책관, 이 원장은 기술안전정책관을 각각 맡기도 했다.

    남편 남성우씨와는 미국 유학 당시 만나 결혼했다. 자식들이 어렸을 때 일 때문에 신경을 많이 못 써서 미안하다는 마음을 여러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나타냈다.
     
    취미는 산책과 영화감상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다. 
     
    ◆ 사건사고

    △유방암 투병
    2009년 9월 유방암 판정을 받아 업무를 쉬었다가 현업에 복귀했다. 

    김진숙은 2011년 3월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당시 가족과 친지,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며 “다행히 건강을 찾아 업무에 복귀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경력

    ▲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앞줄 오른쪽)이 2019년 1월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현대그룹 공채에 합격해 현대건설에 배치됐다.

    1985년 현대건설을 그만뒀다.

    1988년 23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1988년 건설교통부 국립건설시험소에서 일을 시작한 뒤 건축계획과, 건축행정과, 건설안전과 등을 거쳤다.

    1992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1995년 건설교통부 도시계획과로 돌아왔다.

    2000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에서 건설관리과 서기관으로 일했다.

    2002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으로 임명됐다. 

    2003년 건설교통부 감사관실 참여담당관을 역임했다.

    2006년 미국 주택도시부로 파견됐다.

    2008년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 기술기준과장을 맡았다.

    2009년 국토해양부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2010년 국토지리정보원 관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국토해양부 기술안전정책관으로 임명됐다. 

    2012년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 항만정책관을 맡았다.

    2013년 국방대학원으로 교육연수를 떠났다. 

    2014년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으로 일했다.

    2016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부터 2020년 2월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을 지냈다.

    2020년 4월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79년 인천 인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남편 남성우씨와 사이에서 아들 2명을 뒀다. 큰아들은 1996년 태어났고 작은아들은 1997년 출생이다.

    ◆ 상훈

    2004년 근정포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에 따르면 김진숙은 본인과 배우자, 아들 2명을 합쳐 2019년 기준 재산 14억3086만 원을 보유했다. 2018년 16억5008만 원보다 2억8668만 원 줄었다.

    건물로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용산구 LG한강자이아파트(12억5600만 원) 1채를 보유했다. 차량으로는 2010년식 메르세데스 벤츠 E300 1대를 소유했다. 본인 예금액은 9179만 원, 배우자 예금액은 1억5946만 원이다. 가족 전체의 채무액은 2억936만 원이다.

    ◆ 어록

    ▲ 김진숙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이 2014년 7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선도형 제로에너지빌딩의 조기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양성이 존중받는 열린 조직을 만들겠다. 출신, 직종, 성별, 상하 사이의 오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로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겠다.” (2020/04/10,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사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협력사업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 사이의 협력모델 사례가 될 것이다.”  (2020/01/30, 행복청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행복도시 광역도로는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발전하고 대전·청주 등 인접 지역과 상생발전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행복도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발돋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19/04/17, 행복도시 광역도로망 사업계획의 진행 현황을 밝히면서)

    “직원들과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직급이 올라갈 때마다 한 번씩 추진하는 정책 결정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는 직원이 좋다. 상급자에게 다른 의견을 낸다는 것은 그 문제를 나름대로 고민하고 논리를 세우지 않으면 반대의견을 내지 못한다.” (2019/04/10, 중도일보 인터뷰에서)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추가 이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의 건립 예산이 확보되는 등 행정중심복합중심도시의 입지가 윤곽을 나타낸 만큼 명실상부한 행복도시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2019/03/13, 행정중심복합도시청 청장으로 취임한 뒤 첫 정례브리핑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미래 스마트도시를 선도적으로 구현해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인근 지역과 상생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2019/01/22,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조직개편을 시행하면서)

    “올해까지는 행복도시권 광역교통의 미래를 그리는 구상단계였다면 다음해부터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단계가 돼야 한다. 행복도시권의 발전 속도에 걸맞게 시민을 위한 교통서비스가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2017/12/18, 4차 행복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에서)

    “실력이 최고다. 성실하면 신뢰받는다. 건강해야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다.” (2016/06/02,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여성 후배에게 주는 조언으로)

    “우리 부에서 여성으로서는 늘 앞서 나가다 보니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후배 여성 공무원이 많아졌는데 이들의 앞날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은 물론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 (2016/01/07,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으로 임명된 뒤)

    “현재 국내 건축물 가운데 50%가 25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다. 이를 대상으로 다양성 있는 ‘리뉴얼’ 정책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04/10,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우리는 건축물 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고 쉬는 등 하루 20시간 이상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보낸다. 실질적으로 건축물이 생활공간으로서 삶의 질을 좌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건축 분야에 투자되는 비용은 연간 100조원 이상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건축 산업이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분야임을 알 수 있다. 지속되는 투자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효율적 건축물을 계속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20114/12/26, 아시아경제 기고문에서)

    “사무관이 됐어도 보직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일종의 편견이랄까, 여성이라서 잘할까 의심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이라서 어려운 것은 없다. 일을 말끔히 처리하니까 그런 편견이 점점 사라졌다. 일로서 바라보면 여성과 남성이 문제되지 않는다.” (2009/03/08, 매일경제 기사에서)

    “특별한 각오나 포부는 없다. 조직에 부합하는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뿐이다. 후배들도 항상 그때그때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내 '밥값'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실이 다져질 것이다.” (2009/03/0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나는 술을 좋아하고 음식도 안 가린다. 한 마디로 남자 성격이다. 하지만 여성이 술에 강박관념을 지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 취향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여성 사무관과 함께 생활하는데 주변에서 일을 너무 많이 주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더욱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남자들처럼 여성 사무관과 함께 소주나 한 잔하는 것을 꼭 해보고 싶었다. 곧 그럴 날이 올 것이다.” (2008/08/26,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무기로 건설안전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느 위치에서건 여성도 남성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불식하는 데 한몫을 하고 싶다.” (2002/10/20,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으로 임명된 뒤 한국경제 기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은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020년 4월10일 도로공사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 없이 바로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를 찾아 휴게소 운영사와 입접업체 직원들을 만나며 현장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그 뒤에도 고속도로 시설의 방역체계 점검과 휴게소 입점회사를 비롯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9년 4월20일 휴게시설 운영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임대보증금 1796억 원을 환급할 계획을 내놓았다. 입점매장 수수료도 2월분부터 소급해 30% 인하하고 있다. 

    김진숙은 IT기술의 도로사업 적용에도 관심이 크다. 

    첫 업무대화 주제를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사업으로 잡았고 취임사에서도 스마트 연구개발(R&D)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020년 4월 정부에서 추진하는 ‘도로 실증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의 세부과제 12개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 및 디지털 트윈 관리기술 개발’을 비롯한 4개의 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20년 4월10일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로 발생한 고충을 듣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갑작스런 사퇴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까지
    김진숙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난 뒤 2개월여 만에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기간에 21대 총선 출마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진숙은 2020년 2월24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장이 차관급인 고위직 인사인 데다 후임자도 전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소문이 돌았다.

    당시 시기는 2020년 4월15일 21대 총선을 2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공직자가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1개월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김진숙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기 위해 청장에서 물러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김진숙이 2020년 2월26일 마감된 한국도로공사 사장후보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선 출마설은 가라앉았다. 그 뒤 김진숙은 도로공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연이어 통과하면서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그 뒤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도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진숙은 도로공사 설립 51년 만에 첫 여성 사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도로공사 내부통신망에 올린 취임사에서 “공직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도로의 가치가 얼마나 크며 국민 삶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제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와 고속도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김진숙은 2018년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으로 임명되면서 기술직 여성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차관급 인사로 발탁됐다. 그는 “주변 도시와 상생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가 국토 균형발전을 앞장서 이끄는 도시로 건설되도록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경부고속도로 대전 회덕나들목(IC) 연결도로를 완공 목표연도인 2023년까지 원활하게 건설하기 위해 대전시·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덕나들목이 만들어지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세종시로 접근하기 쉬워져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으로 꼽혀왔다. 

    김진숙은 2019년 시무식에서 ‘국토균형과 지역상생, 도시혁신을 담은 모범도시 건설’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연초 조직개편에서는 도시공간정보팀을 스마트도시팀으로 바꾸고 광역상생발전기획단도 신설하면서 스마트도시와 지자체 협력에 역점을 뒀다.

    2019년 3월 취임 이후 첫 정례브리핑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협의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의 광역권 상생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해 5월 지자체장들과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3월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규제 심사 및 정비위원회 운영규정’을 제정해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관련된 규제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건설과 경제, 법률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민간 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를 구성한 뒤 행정규칙 전반을 정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19년 4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세종시로 2시간 안에 올 수 있는 광역도로망 구축에 2조7천억 원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종시와 조치원을 연결하는 국도 1호선 확장사업이 5월에 착공했다. 충북 오송과 청주공항 연결도로는 11월에 개통했다. 2020년 1월에는 세종시의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완전 개통됐다. 

    김진숙은 2019년 9월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수치를 나타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계획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할 방침을 세웠다. 녹지공간 확대와 환기시설 설치 유도, 제로에너지주택 등의 친환경 주택 건설도 대책으로 내놓았다.  

    김진숙은 신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사업을 지원하는 데도 힘썼다. 2019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행복청에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 설치됐고 협력관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파견되기도 했다.   

    세종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던 상가 공실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2019년 10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개발계획을 변경해 상업업무용지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공공청사 용지로 바꿨다. 

    김진숙은 2020년 시무식에서 역점 추진사업으로 광역권의 상생발전을 통한 균형발전, 글로벌 스마트행정도시 조성, 도시의 자족기능 확충 등을 제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김진숙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을 총괄하는 차장을 거쳐 청장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차장으로 임명됐을 때 첫 여성 기술직 1급 공무원으로서 화제에 올랐다. 김진숙은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행복도시를 여성 친화적이자 안전한 명품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명 뒤 행정중심복합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 의장을 맡아 세종시와 대전, 충남, 충북, 청주, 천안, 공주 등 지방자치단체 7곳의 광역도시권 대중교통망을 연결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권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사업 등을 추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권 상생발전 정책협의회’에도 참여해 국토교통부와 세종, 대전, 충남, 충북 등과 함께 광역도시계획을 세우는 데도 기여했다. 이 계획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메가폴리스’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2018년 공동주택 중심이었던 행정중심복합도시 특화사업을 단독주택에도 적용하는 방안에 역점을 뒀다. 그해 5월에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찾아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의 현지 진출 교두보를 쌓았다.  

    ▲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오른쪽부터 세 번째)이 2016년 2월24일 전문건설회관에서 박상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과 ‘건설산업 발전과 공정거래 문화 확립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
    김진숙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을 맡았다.

    2016년 1월 국토부 아래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으로 임명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로와 하천의 건설·정비·유지관리, 국가산업단지 지원, 건설공사의 품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김진숙은 “여러 공사를 관리하는 국토관리청 특성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서비스 마인드’도 주문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취임 직후 안전사고 연간점검계획을 수립했다. 2016년 전체 사업비 1조5264억 원 가운데 9311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임기 동안 수도권 민자고속도로 등의 신규 발주를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교통안전문화 정착 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에서 ‘첫 여성’ 잇달아 기록
    김진숙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 생활에 입문한 이래 같은 부처에서 ‘첫 여성’ 기록을 계속 세워왔다. 

    1988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건설교통부 국립건설시험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건설교통부 최초의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에 오르내렸다. 

    2002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으로 임명돼 중앙부처 기술직 공무원 가운데 첫 여성 과장이 됐다. 2009년에는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여성 최초로 중견간부가 됐다.

    건축계획과, 기술관리관실, 건축행정과, 건설안전과, 건설관리과 등을 거치면서 건설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점이 인정됐다. 

    건설교통부 참여담당관 시절 부처 청렴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책임감리제 정착과 턴키공사(설계·시공의 일괄 발주) 입찰과정 투명화, 건설교통안전종합대책 수립 등에도 참여했다. 

    2011년 국토해양부 국장급인 기술안전정책관으로 임명되면서 기술직 여성으로서 첫 국장급 공무원에 올랐다. 기술안전정책관 시절 건설 설계와 감리 등으로 나눠진 여러 건설안전 관련 업종 영역을 ‘용역업’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12년에는 항만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겨 건설이 아닌 해양부문에서도 업무경험을 쌓았다. 당시 ‘동북아 오일허브’로 추진되던 울산북항 관련 사업 등을 담당했다. 

    국방대학원 교육연수를 떠났다가 2013년 국토해양부가 국토교통부로 이름을 바꾼 뒤 건축정책관으로 복귀했다. 

    건축정책 실무를 총괄하며 건축물 안전사고 근절 종합대책의 수립과 건축서비스산업 진흥 지원, ‘제로에너지’ 빌딩 활성화 등에 참여했다.  

    김진숙은 2016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건축정책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로 도시·건축분야의 규제개편을 꼽았다. 당시 그는 건축 인·허가 절차소류의 간소화, 건축기준 종합시스템을 통한 법령 정리, 지방자디단체의 건축규제 1200여 건의 폐지·정비 등을 진행했다. 

  • ◆ 비전과 과제

    ▲ 한국도로공사 실적.

    김진숙은 한국도로공사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사장을 맡게 됐다. 

    코로나19로 도로 이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로공사의 주요 수익원인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도 이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고속도로망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경영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진숙은 스마트 연구개발(R&D)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해 IT기술을 도로사업에 접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자율주행 주행의 상용화 기술 확보 등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도로 통행료를 무인으로 수납할 수 있는 ‘스마트톨링’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사업의 다변화와 휴게시설 고도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편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전담 재무관리 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과 관련된 문제는 잠재적 갈등요소다. 

    한국도로공사는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논란의 해법으로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통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진숙은 자회사의 고용안정과 노조-회사, 노조-노조, 공사-자회사 사이의 소통 강화를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요금수납원 노동조합은 스마트톨링이 도입되면 톨게이트를 지금처럼 많이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가운데 자회사 채용에 반대했다가 해고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도 불씨로 남아있다. 

    도로공사는 2020년 1월17일 기존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운영방식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한 법원 판결에 따라 1심 소송에 계류된 노동자들도 전원 직접고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요금수납원 일부의 일터 복귀가 미뤄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교육을 진행한 뒤 1심에 계류된 요금수납원들의 채용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 ◆ 평가

    ▲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이 2019년 10월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처리가 꼼꼼하고 업무처리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로부터 ‘야전사령관’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2011년 국장급 공무원으로 승진했을 때 화환을 받지 않는 등 청렴성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호탕하고 친화력이 좋아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칙 아래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드문 부처로 평가되던 국토교통부 안에서 ‘첫 여성’ 위치를 줄곧 차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 때문에 여성 후배들의 역할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김진숙도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여성 후배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범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해왔다.  

    건설교통부에서 국토교통부에 이르기까지 첫 사무관, 첫 서기관, 첫 기술직 과장, 첫 부이사관, 첫 기술직 국장, 첫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첫 기술직 1급 고위공무원의 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입학했을 때 토목·건축 계열 학생 100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다.

    1983년 현대그룹의 첫 여성 공채에 합격해 현대건설에서 일했지만 1985년 사표를 냈다. 김진숙은 2012년 동아일보 기사에서 “당시 친했던 여직원이 결혼하면 그만둬야 한다는 사내 방침에 따라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고 ‘오래 못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을 그만둔 뒤 주택공사 입사를 고려하다가 그해 공채가 이미 끝난 상황과 성차별 문제를 고려해 공무원에 도전했다고 2008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회고했다. 

    23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건축직 5명 가운데 수습시험과 고시점수 합산 기준 1등을 차지했다. 평균 8~9년 정도 걸리는 서기관 진급까지 12년이 걸렸지만 그 뒤에는 요직을 거쳤다.

    건설교통부 건설이전과에서 공사 감리업무를 맡았을 때 전임자로부터 여자가 하기 힘든 일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 뒤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3년 동안 근무했다.
     
    이화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과 현대그룹 공채-23회 기술고시 합격 동기로서 친분이 있다. 2012년 국토해양부에서 김진숙은 항만정책관, 이 원장은 기술안전정책관을 각각 맡기도 했다.

    남편 남성우씨와는 미국 유학 당시 만나 결혼했다. 자식들이 어렸을 때 일 때문에 신경을 많이 못 써서 미안하다는 마음을 여러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나타냈다.
     
    취미는 산책과 영화감상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다. 
     
    ◆ 사건사고

    △유방암 투병
    2009년 9월 유방암 판정을 받아 업무를 쉬었다가 현업에 복귀했다. 

    김진숙은 2011년 3월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당시 가족과 친지,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며 “다행히 건강을 찾아 업무에 복귀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 경력

    ▲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앞줄 오른쪽)이 2019년 1월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현대그룹 공채에 합격해 현대건설에 배치됐다.

    1985년 현대건설을 그만뒀다.

    1988년 23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1988년 건설교통부 국립건설시험소에서 일을 시작한 뒤 건축계획과, 건축행정과, 건설안전과 등을 거쳤다.

    1992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1995년 건설교통부 도시계획과로 돌아왔다.

    2000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에서 건설관리과 서기관으로 일했다.

    2002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으로 임명됐다. 

    2003년 건설교통부 감사관실 참여담당관을 역임했다.

    2006년 미국 주택도시부로 파견됐다.

    2008년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 기술기준과장을 맡았다.

    2009년 국토해양부 4급 서기관에서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2010년 국토지리정보원 관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국토해양부 기술안전정책관으로 임명됐다. 

    2012년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 항만정책관을 맡았다.

    2013년 국방대학원으로 교육연수를 떠났다. 

    2014년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으로 일했다.

    2016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부터 2020년 2월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을 지냈다.

    2020년 4월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79년 인천 인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남편 남성우씨와 사이에서 아들 2명을 뒀다. 큰아들은 1996년 태어났고 작은아들은 1997년 출생이다.

    ◆ 상훈

    2004년 근정포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에 따르면 김진숙은 본인과 배우자, 아들 2명을 합쳐 2019년 기준 재산 14억3086만 원을 보유했다. 2018년 16억5008만 원보다 2억8668만 원 줄었다.

    건물로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용산구 LG한강자이아파트(12억5600만 원) 1채를 보유했다. 차량으로는 2010년식 메르세데스 벤츠 E300 1대를 소유했다. 본인 예금액은 9179만 원, 배우자 예금액은 1억5946만 원이다. 가족 전체의 채무액은 2억936만 원이다.

  • ◆ 어록

    ▲ 김진숙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이 2014년 7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선도형 제로에너지빌딩의 조기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양성이 존중받는 열린 조직을 만들겠다. 출신, 직종, 성별, 상하 사이의 오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로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겠다.” (2020/04/10,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사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협력사업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정부 사이의 협력모델 사례가 될 것이다.”  (2020/01/30, 행복청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행복도시 광역도로는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발전하고 대전·청주 등 인접 지역과 상생발전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행복도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발돋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19/04/17, 행복도시 광역도로망 사업계획의 진행 현황을 밝히면서)

    “직원들과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직급이 올라갈 때마다 한 번씩 추진하는 정책 결정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는 직원이 좋다. 상급자에게 다른 의견을 낸다는 것은 그 문제를 나름대로 고민하고 논리를 세우지 않으면 반대의견을 내지 못한다.” (2019/04/10, 중도일보 인터뷰에서)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추가 이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의 건립 예산이 확보되는 등 행정중심복합중심도시의 입지가 윤곽을 나타낸 만큼 명실상부한 행복도시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2019/03/13, 행정중심복합도시청 청장으로 취임한 뒤 첫 정례브리핑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미래 스마트도시를 선도적으로 구현해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인근 지역과 상생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2019/01/22,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조직개편을 시행하면서)

    “올해까지는 행복도시권 광역교통의 미래를 그리는 구상단계였다면 다음해부터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단계가 돼야 한다. 행복도시권의 발전 속도에 걸맞게 시민을 위한 교통서비스가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2017/12/18, 4차 행복도시권 광역교통협의회에서)

    “실력이 최고다. 성실하면 신뢰받는다. 건강해야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다.” (2016/06/02,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여성 후배에게 주는 조언으로)

    “우리 부에서 여성으로서는 늘 앞서 나가다 보니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후배 여성 공무원이 많아졌는데 이들의 앞날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은 물론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 (2016/01/07,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으로 임명된 뒤)

    “현재 국내 건축물 가운데 50%가 25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다. 이를 대상으로 다양성 있는 ‘리뉴얼’ 정책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04/10,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우리는 건축물 안에서 먹고 자고 일하고 쉬는 등 하루 20시간 이상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보낸다. 실질적으로 건축물이 생활공간으로서 삶의 질을 좌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건축 분야에 투자되는 비용은 연간 100조원 이상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건축 산업이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분야임을 알 수 있다. 지속되는 투자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효율적 건축물을 계속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20114/12/26, 아시아경제 기고문에서)

    “사무관이 됐어도 보직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일종의 편견이랄까, 여성이라서 잘할까 의심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이라서 어려운 것은 없다. 일을 말끔히 처리하니까 그런 편견이 점점 사라졌다. 일로서 바라보면 여성과 남성이 문제되지 않는다.” (2009/03/08, 매일경제 기사에서)

    “특별한 각오나 포부는 없다. 조직에 부합하는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뿐이다. 후배들도 항상 그때그때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내 '밥값'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실이 다져질 것이다.” (2009/03/0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나는 술을 좋아하고 음식도 안 가린다. 한 마디로 남자 성격이다. 하지만 여성이 술에 강박관념을 지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 취향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여성 사무관과 함께 생활하는데 주변에서 일을 너무 많이 주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더욱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남자들처럼 여성 사무관과 함께 소주나 한 잔하는 것을 꼭 해보고 싶었다. 곧 그럴 날이 올 것이다.” (2008/08/26,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무기로 건설안전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느 위치에서건 여성도 남성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불식하는 데 한몫을 하고 싶다.” (2002/10/20,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건설안전과장으로 임명된 뒤 한국경제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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