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높인다.

한화그룹은 12일 열리는 한화솔루션의 1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한화그룹 계열사 처음으로 ‘오디오 웹캐스팅’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한화그룹 계열사, 경영 투명성 높이는 제도 속속 도입해 주주친화경영

▲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화솔루션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는 누구나 한화솔루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적 발표회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데 실적 발표회 공개는 증권사 연구원이나 펀드 매니저 등 제한된 인원만 전화상으로 참여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주주 친화적 제도로 평가받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웹캐스팅을 통해 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좀 더 손쉽게 회사 정보에 접근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의 7개 상장사들은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도 도입도 모두 마무리했다.

한화그룹은 2009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의 원활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변경도 지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면서 지배구조 변경작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홍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전체 위원 5명 가운데 3명을 외부전문가로 구성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영기획실도 해체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배제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군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현재 10개 계열사에 38명의 사외이사가 있는데 이 가운데 한화그룹 출신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사외이사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4월 말 금융사를 제외한 한화그룹 비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비상장사는 현행법 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지만 한화에너지는 경영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외이사를 두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3월 주총에서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캐피털 에너지부문 컨설턴트,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는 3월 주총에서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 ‘함께 멀리’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인문학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