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기지역의 경제 회복이 서울보다 더 빠르다고 내세웠다.

이 지사는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지역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거의 100% 가까이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4월13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경기도의 같은 기간 대비 매출 회복율이 95%였고, 그 다음주에 98%, 또 그 다음주에 99%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경기도가 서울보다 경제회복 빨라"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는 “서울은 같은 기간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이) 84~88% 가량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기도와 거의 10% 이상 회복율의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수치를 들며 경기지역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 회복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지급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 신한카드의 분석을 보면 (경기지역 신용카드) 가맹점들의 매출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시점부터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도가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 사용 가능 가맹점의 매출은 24% 증가한 데 비해 비가맹점은 17%의 증가율을 보여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지사는 “선진국들이 대개 1인당 130만원, 많게는 200만원씩 지출하고 있는데 우리가 한 5분의 1 수준을 주고 있다”며 “현재 전 국민에게 지급한 ‘재난기본소득금’ 정부 지원금이 우리가 앞으로 지출하게 될 지원금에 비해서 너무 적어 몇 차례 더 지급해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들어가는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2021년 예산을 앞당겨 쓰거나 장기 국채 발행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