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등 외부변수로 올해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 등 외부변수로 실적회복에 어려움"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지난해 방산공장 폭발사고에 따라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회복이 기대됐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저효과가 반감될 아쉬운 환경에 놓였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방산공장 사고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2019년 4분기부터 방산공장을 재가동한 만큼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이 있었는데 코로나19 등 외부변수를 만나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2940억 원, 영업이익 1조14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 줄고 영업이익은 2% 늘어나는 것이다.

방산 등 자체사업은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지 않겠지만 주요 계열사가 영향을 받아 실적 확대에 부담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한화건설이 중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금리 하락은 한화생명 등 금융사업에서 충당금을 설정할 가능성을 높여 수익구조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자리잡아 한화건설,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을 연결기준으로 인식한다.

김 연구원은 “한화 주식은 투자 모멘텀이 크지 않아 매력적이지 않다”며 “다만 현재 수준의 주가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