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3387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21.7%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 코로나19에 은행 증권 부진해 1분기 순이익 급감

▲ NH농협금융 로고.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법에 따라 농업·농촌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1070억 원을 감안하면 순이익은 4136억 원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은행과 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2019년 1분기보다 3614억 원 감소하면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1분기 1.78%에서 1.7%로 0.8%포인트 하락했으나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은 2019년 1분기보다 61억 원 늘어난 1조94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분기보다 512억 원 증가한 3774억 원으로 파악됐다. 신용손실 충당비용은 828억 원으로 거액의 부실채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1억 원(18.7%) 감소했다.

총자산은 450조9천억 원으로 2019년 말보다 5.6%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238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3%, 기업대출이 2.6% 성장했다.

NH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15조6천억 원으로 2019년 말보다 4조5천억 원(2.1%)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조7천억 원(1.5%), 기업대출은 3조5천억 원(5.1%)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로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6.32%,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0.31%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납부 전 자기자본 이익률은 7.71%, 총자산 순이익률은 0.38%를 보였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 여신비율 0.63%, 대손충당금 적립률 107.95% 등으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16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00억 원(13.7%)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순이익 322억 원을 냈다. 이 외에도 NH농협생명 순이익 51억원, NH농협손해보험 순이익 89억 원, NH농협캐피탈 순이익 105억 원, NH아문디자산운용 순이익 61억 원, NH저축은행 순이익 52억 원 등을 올렸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내실 있는 비상경영 추진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