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다.

그동안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이자 CJ식품사업부문 대표도 겸임하고 있었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CJ제일제당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면서 미국 식품시장 진출 등을 통한 가공식품사업부문의 성장을 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식품사업 비전인 ‘한식의 세계화’ 실현을 위해 글로벌 식품사업에서 성과를 내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1년 8월3일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났다. 포항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J그룹에 합류했다.

지주사 CJ 인사팀 팀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 실장, CJ대한통운 PI추진실 실장을 거쳤다.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아 수익성이 높은 급식과 외식 식자재 매출을 늘리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회사의 영업이익을 3배 넘게 늘렸다.

CJ제일제당으로 돌아와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냈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 식품사업 외형을 키운 성과를 인정받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그룹에서 인사와 경영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사업계획이나 목표를 세울 때 실현 불가능한 주문을 하지 않는 합리적 최고경영자(CEO)라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가공식품사업 수익성 높이는 데 집중
가공식품사업부문에서 상품수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지속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강신호는 2020년 3월27일 CJ제일제당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기 불황을 대비해 양적 성장이 아닌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신호는 우선 2020년 가공식품 가운데 판매가 부진한 제품 300여 개를 추가로 정리하기로 했다. 운영상품수(SKU) 축소는 단기적으로는 폐기손실 등을 감수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고관리, 생산라인 유지 등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방안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에도 가공식품 제품 수를 약 1천여 개 줄였다.

CJ제일제당은 최근 3~4년 동안 국내외에서 식품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며 재무적 부분에서 부담이 커지자 2019년 3분기부터 가공식품 상품수 구조조정, 유휴자산 매각, 비용절감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12월에만 부동산 1조3천억 원 규모를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2019년 3분기 기준 9조4천억 원이던 순차입금이 2020년 6조7천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기 전인 2017년 수준이다.
[Who Is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 CJ제일제당 실적.

△‘비비고’ 브랜드 앞세워 해외 식품사업 확장에 힘써
강신호는 CJ제일제당 대표 취임 뒤 미국 비비고 브랜드사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며 해외 식품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강신호는 2020년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와 시너지를 본격화해 ‘월드 베스트 CJ' 비전 달성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을 뜻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12월부터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2020년 2월부터는 맨해튼 미드타운과 뉴욕대 등에서 비비고 푸드트럭도 운영하며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

강신호는 2020년 미국 외에도 베트남, 중국 등에서도 식품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비비고 만두 생산공장을 증설해 생산체제를 강화했고 유럽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비비고 만두 매출 8680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비중이 63.6%를 차지했다. 비비고 만두 미국 매출은 3630억 원으로 처음으로 국내 매출 3160억 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철저한 준비와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이 늘어나면서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바이오기업 ‘후난유텔’ 지분 인수
바이오사업부문의 제품군 확장, 기존 핵심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말 중국 뉴센츄리바이오케미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 ‘후난유텔’ 지분 80%를 300억 원 중반대에 인수했다.

후난유텔은 사료와 식품분야에서 활용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중국에 공장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독자적 효소기술도 여럿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재에도 바이오사업부문에서 매출 2조7631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이 1.7% 늘었다.

강신호는 2020년 3월 CJ제일제당 정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새로운 사업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1위 바이오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반려동물 식품사업 철수
펫푸드(반려동물 식품)사업에서 8년여 만에 철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부터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CJ 오 네이처’ 제품 생산을 2019년 하반기부터 중단한 데 이어 2020년 초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펫푸드 제품을 2013년부터 출시해 판매해 왔는데 해외 수입브랜드가 워낙 강세인 데다 매출비중도 미미한 수준이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2013년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CJ 오 네이처를 론칭해 펫푸드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펫푸드시장이 워낙 여러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인 데다 해외 수입브랜드 인기가 높아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사료사업에서 매출 약 2조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펫푸드 관련 매출 비중은 0.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 대표에 선임
강신호는 2019년 12월30일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선임됐다.

CJ그룹은 2019년 12월30일 2020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신호 대표는 2018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일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가정간편식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강신호가 CJ제일제당 새 대표에 선임되면서 CJ제일제당은 기존 손경식, 신현재, 강신호 '3인체제'에서 손경식, 강신호 '2인체제'로 바뀌었다.
[Who Is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대표가 2019년 12월5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20 CJ제일제당-대리점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맡아 외형 키워
강신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아 매출과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으로 식품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힘썼다.

강신호가 식품사업부문을 맡은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11.1% 늘어났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브랜드 제품이 판매 호조로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 시장에서 비비고 냉동만두 매출도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 4조1502억 원에서 2018년 5조2720억 원으로 3년 동안 27% 증가했다. 슈완스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2019년에는 매출규모가 8조 원을 넘어섰다.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 뒤 통합 과정을 지휘하며 시너지방안 마련에 앞장섰다.

강신호는 2019년 3월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함께 미국 슈완스컴퍼니 본사를 방문해 기존 경영진과 경영전략 협의를 진행했다.

2019년 9월에는 슈완스 본사가 있는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장기적 사업 협력방안도 논의하며 미국에서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실무적 부분들을 이끌어왔다.

강신호는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승인하는 CJ제일제당 이사회에서 “글로벌 식품산업 최대시장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식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며 미국시장에서 CJ제일제당 냉동만두, 냉동면 판매 확대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슈완스를 총액 18억4천만 달러(약 2조881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 세운 특수목적법인 CJ푸드아메리카를 통해 슈완스 주식 603만6385주(지분율 99.98%)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13억4천만 달러(1조5천억 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현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5억 달러(5500억 원)는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뒤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재투자를 받는 차원에서 30%의 지분을 다시 내줬다. 이런 과정을 거쳐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전체 지분 가운데 70%를 1조8866억 원에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부터 3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CJ제일제당은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자본시장 및 소비재시장에 관한 풍부한 이해도와 경험이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유치로 슈완스의 경영진과 사업환경의 변화는 없다. 슈완스 지분은 CJ제일제당이 51%, 슈완스 기존주주가 30%, 베인캐피탈이 19%를 보유하게 됐다.

슈완스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미국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분야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냉동식품 전문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로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를 22개로 대폭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차별화된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슈완스의 브랜드 경쟁력, 인프라에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연구개발 역량,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가정간편식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강신호는 2014년 3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지 1년이 채 안 돼 대표로 선임됐다.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 대표 재임 당시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회사의 영업이익을 3배 이상 올려놨다. CJ프레시웨이는 2014년 당기순손실 140억 원을 냈었는데 이를 흑자로 돌려놨다.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모두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강신호의 진두지휘 아래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 채용 방식을 조건보다 직무능력으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바꿨고 2015년 11월20일에는 중국 대형 유통기업 ‘용후이마트’와 합자계약을 맺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이어가면서 미국 슈완스컴퍼니와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식품주류시장에 진출해 세계적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9년 2조 원가량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해 세계 최대 식품산업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에서는 온라인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사회와 소비습관의 변화로 식품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2019년 가정간편식 전문몰 ‘CJ더마켓’을 선보이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의 전용 모바일앱을 내놨다. 또 자체 온라인몰이 아닌 온라인 오픈마켓 입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바이오사업에서는 신기술 및 차별적 공법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강신호는 2020년 3월 CJ제일제당 주주총회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아미노산 세계 제패를 달성하고 새 사업 확대로 글로벌 ‘1위’ 바이오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작업도 지속해나가야 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불어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 2019년 3분기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고 비용 절감,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4월과 9월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500억 원, 1500억 원이 있다.

◆ 평가
[Who Is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대표(왼쪽)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19년 12월5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20 CJ제일제당-대리점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CJ그룹에서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친 ‘경영전략’ 전문가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에 기여했다.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아 매출과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으로 식품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현재 전 CJ제일제당 대표와 1961년 출생의 동갑내기다. 신 전 대표와 임원생활을 함께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았을 때 취임 1년 만에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회사의 영업이익을 3배 이상 늘려놓았다.

CJ프레시웨이에서 수익성이 높은 급식과 외식 식자재 매출을 늘리고 매출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낮은 도매유통사업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강신호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지 한 달 만에 CJ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해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 당시 CJ프레시웨이 대표였던 강신호를 앉혔다.

계열사 대표에서 사업부문장으로 이동이었지만 당시 재계에서는 ‘영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해 사업계획이나 목표를 세울 때 실현 불가능한 주문을 하지 않는 합리적 최고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 누가 어떤 과제를 언제까지 맡아 진행할지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1년 동안 집중할 사업목표 3가지만 선택해 밀어 붙였다고 알려졌다. 강신호가 대표로 부임한 뒤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 목표를 세우느라 애를 먹던 보고서 작업 등도 사라졌다는 후문이 있다.

CJ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만큼 업무 성과가 좋은 직원들에게 현금보상을 비롯한 파격적 업무평가 특전 등으로 확실히 포상했다고 한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에도 직원들에게 그의 재임기간에는 반드시 성과급을 지급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직원 20여 명과 한 자리에서 대작을 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인 애주가다.

등산과 골프를 즐긴다.

사건사고


△CJ제일제당의 햇반 원산지 논란
CJ제일제당은 2019년 7월 일본산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즉석밥 ‘햇반’의 원산지를 두고 논란을 겪었다.

당시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CJ제일제당의 즉석밥 제품 '햇반'에 극소량의 일본산 미강(쌀겨) 추출물이 함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햇반은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인터넷상에 알려진 것처럼 햇반에 들어간 미강 추출물이 후쿠시마산도 아니고 함량도 0.1% 미만에 불과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햇반을 일본 불매운동 품목으로 꼽았다.

미강 추출물은 쌀겨에서 유래되는 식품원료인데 밥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햇반 원산지 표기에는 일본산 원료라는 말이 없는데 그 이유는 가장 많이 들어있는 1순위 원료 함유량이 98% 이상이면 1순위만 표시해도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행법상 일본산 원료를 쓴 것을 표기할 필요는 없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논란에 “햇반은 99.9% 이상의 원재료가 국내산 쌀과 물로 이뤄진 제품으로 쌀은 100% 국내산만 사용한다”며 “햇반에 들어가는 미강 추출물은 0.1% 미만의 극소량이며, 생산업체는 후쿠시마와 800km 이상 떨어져 있다”고 해명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1월부터 햇반 잡곡밥과 흰밥 등 전체 제품 물량의 20%에 국산 미강 추출물을 적용했다. 또 2020년 1분기 안에 햇반 전체 물량의 50%에 국산 미강 추출물을 사용하고 국산 미강 추출물 제조기업의 생산규모 확대 일정에 맞춰 2020년 안에 100% 국산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2002년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CJ 운영1팀 팀장을 지냈다.

2009년 CJ 인사팀 팀장을 맡았다.

2010년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 실장으로 근무했다.

2011년 CJ제일제당 제약전략기획실 실장을 맡았다.

2012년 CJ대한통운 PI추진실 실장을 지냈다.

2013년 CJ 사업1팀 팀장으로 근무했다.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다.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을 지냈다.

2018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20년 CJ제일제당 각자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 학력

1980년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12월31일 기준 CJ제일제당 주식 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0년 4월20일 종가 기준 7005만 원어치다.

2019년 CJ제일제당으로부터 급여 7억4400만 원, 상여 5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 원 등 모두 8억8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어록
[Who Is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이 2017년 10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가정간편식사업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1위 식품·바이오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무한도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성장,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역량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2020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글로벌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한계를 넘어선 도전정신으로 두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최고의 성과를 반드시 창출해 내겠다.” (2020/03/27, CJ제일제당 정기 주주총회에서)

“CJ제일제당과 슈완스컴퍼니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5’ 회사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이자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하겠다.” (2019/09/11, CJ제일제당 본사를 방문한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와 장기적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과거 설탕이 CJ제일제당이 국내 최고 식품회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면 햇반은 ‘월드 베스트 CJ’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는 세계적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확보해 식품사업을 세계 일류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뜻이 담겨 있다.” (2018/10/29, 충북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햇반 출하식 행사에서)

“국내에서 쌓은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 나가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지금 현재도 13개의 해외 공장이 있는데 연구개발 기술을 접목시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겠습니다.” (2017/10/11, CJ제일제당 기자간담회에서)

“비비고 만두와 ‘햇반’ 개발 과정에서 우리는 혁신과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제일 강조했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국내 식품시장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선도적 동력을 마련하게 된 계기다. 비비고 만두, 햇반의 성공신화에는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혁신을 통해 최고 제품을 만들어 국가 미래성장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2017/03/02,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지 경쟁력 있는 기업을 인수해 조기에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거기에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매출 7천억 원을 내 한국과 합해 1조원 매출로 세계 1등을 하겠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식문화를 재정립하고 이를 세계 각국에 전파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주도하겠습니다." (2017/01/23,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초 임직원들과 함께 202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식자재유통기업 '시스코'처럼 영업이익률 3%를 실현하는 회사를 만들어보자고요. 또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푸드네트워크 크리에이터'라는 비전도 실현할 겁니다. 2020년엔 해외 매출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선 올해와 내년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국내외 돌발 변수에 휘청이지 않는 튼튼한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국내 사업은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해외사업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최초, 최고, 차별화'를 강조하는 CJ그룹의 경영 철학대로 최고 식자재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2016/06/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공유가치창출모델(CSV)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활동입니다. 단순 사회공헌과 달리 상호 이익을 볼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상생활동입니다. 프레시원 모델을 사업 확장의 핵심 경로로 구축해나갈 생각입니다.”

“중소 식자재 유통회사들은 업을 키워온 공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는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부터 원산지를 확인하고 음식이 나오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소액도 카드로 계산합니다. 10~20년 전과는 식당 경영을 둘러싼 환경이 확연히 달라진 것이지요. 우리는 달라진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고, 중소업체들과도 상생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중소사업자들과 조인트벤처를 결성하고, 품질관리를 함께하는 ‘프레시원’사업이 그 일환입니다.”

“비중이 낮다는 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 최대 식자재유통사 시스코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미국도 초기에는 한국처럼 중소사업자 중심의 유통구조였지만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형 유통사가 탄생했습니다. 우리도 비슷한 경로로 대기업이 약진할 것으로 봅니다.” (2016/03/2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십 수 년 동안 한국에서 쌓은 식자재 유통의 노하우를 살려 중국 내수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중국에서 K-푸드 열풍이 확산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질이 보증되는 식자재를 유통하는 동시에 한국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수출 창구 역할도 하겠다.“ (2015/11/20, 중국 유통대기업 용후이마트와 합자계약을 맺은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