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연됐던 중국 광저우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공장을 정상화하고 화웨이 등 새 거래선과 올레드사업 연계를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광저우 공장은 코로나19로 기술진 투입이 지연됐다”며 “2분기 안에 양산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 2분기 정상화, 새 거래선과 올레드 연계”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TV용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10%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TV 수요가 줄고 제조업체들의 공장들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올레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거래선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화웨이, 비지오, 샤프 등 신규 거래선을 다수 발굴했다"며 "앞으로 이들과 광저우 공장을 연계해 액정 디스플레이(LCD) 가격 하락과 관계없이 올레드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하나의 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용 올레드(플라스틱올레드)패널에 관해서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덧붙였다.

2분기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IT제품용 패널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활동이 증가해 IT제품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사업에서 철수하는 데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에서 LCD 공장을 철수한다고 해서 전략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이 없다"며 "이미 LCD TV쪽 범용 제품은 국내에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고 국내는 IT제품 중심으로 만들고 있어 포트폴리오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