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분기에 코로나19로 택배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진 목표주가 높아져, "코로나19로 택배 늘어 실적 기대이상"

▲ 한진 기업로고.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한진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한진 주가는 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한진이 1분기에 예상치를 20% 웃도는 좋은 실적을 내면서 목표주가를 높인다”며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택배 처리량 급증, 택배 처리량 급증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하역부문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환적화물 증가 등 때문”이라고 봤다.

한진은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83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34.4% 늘어났다.

2020년 1분기 택배 처리량은 1억440만 박스, 택배단가는 박스당 2239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택배 처리량은 24.8% 늘고 택배단가는 1.1% 줄었다.

택배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3%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코로나19 택배 처리량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소형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택배단가는 소폭 떨어진 것”이라며 “2분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택배 처리량은 20%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진 주가가 4월에만 약 60% 오른 만큼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꺾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양 연구원은 “한진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 호조뿐 아니라 경방의 지분 매입 신고, 한진칼 주가 상승에 연동, 매각설 등 다양한 외부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 이외의 요인들과 관련된 이슈들이 해소되면 주가는 조정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