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국가 긴급사태를 선포한 첫 날 5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코로나19 확진 5천 명 넘어서, 긴급사태 선포 첫 날 508명 확진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국가 긴급사태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3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979명, 사망자는 105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08명, 사망자는 7명 늘었다.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712명을 포함하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691명에 이른다. 

유람선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 11명을 포함하면 일본의 누적 사망자는 116명이다. 

최근 하루 200~3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던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는 유람선 탑승객 8명을 포함해 모두 107명으로 집계됐다.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확진자는 유람선 탑승객 638명을 포함해 모두 1270명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도쿄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1338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에서는 8일 하루 동안 1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를 포함한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코로나19 감염대책본부회의에서 도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7곳에 ‘인플루엔자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일본에서 이 특별조치법에 따라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국민들이 외출자제 등으로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들과 접촉을 평소보다 70~80% 줄여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사태 발령기간은 8일부터 5월6일까지다. 5월2일 토요일부터 5월6일 대체휴일까지 닷새 동안 이어지는 연휴를 고려한 조치다.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은 도쿄를 비롯해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곳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