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의 비대면 연금저축 신규계좌가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에 비대면 연금 계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비대면 연금저축 가입 급증, 초저금리에 직접투자 늘어

▲ 미래에셋대우 로고.


금융감독원이 2일 내놓은 ‘2019년 연금저축 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 증가한 연금펀드 계약 수 가운데 40%는 미래에셋대우의 비대면 계좌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 다이렉트 연금저축 계좌 현황을 보면 2019년 다이렉트 연금저축 신규계좌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의 신규계좌가 올해 1분기에 개설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30배 이상 증가했다. 

비대면 연금이전 금액 또한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이전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 이전됐다.

30대와 40대 고객 비중이 전체 신규고객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했다. 

젊은 층이 연금계좌를 통해 직접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에서 비대면으로 연금에 가입한 가입자들의 상품 거래 내역을 보면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다.

특히 TIGER나스닥100, TIGER미국채10년 선물, KODEX S&P500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으로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대우 윤상화 디지털비즈(Biz)본부장은 “현재 초저금리 상황이 장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주식시장 하락을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연금 계좌 수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존 금리형상품 위주에서 실적배당형 상품 위주의 계좌로 옮기려는 수요 등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연금에서 금리형 상품 운용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해 목표 노후자금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배당형 상품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