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수주를 놓고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조선사가 경합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해운사 바흐리(Bahri)가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를 최대 10척을 발주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뉴타임즈조선에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10척 놓고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경합”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MR탱커. <현대미포조선>


바흐리가 발주할 것으로 알려진 선박은 모두 5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급 정유제품운반선(프로덕트탱커)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발주 척수가 확정물량 6척과 옵션물량 4척이라고 전했다.

선박 건조가격은 1척당 3500만 달러(425억 원가량) 미만이며 인도기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바흐리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좋은 관계를 들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바흐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현대중공업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합자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ne Industry)를 보유하고 있다.

바흐리는 지난해 9월 IMI에 32만 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1척 발주했다. 현대중공업이 선박 설계 및 건조기술을 지도하기 위해 이 선박의 하청 건조를 담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