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세계가 받을 경제적 타격이 5조 달러(약 6070조 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8일 "코로나19는 세계경제에 향후 2년에 걸쳐 5조 달러가 넘는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며 "일본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수준의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코로나19로 세계경제  타격 5조 달러, 일본 사라지는 수준"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일본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약 5조 달러 안팎인 만큼 세계가 받을 경제적 타격의 규모를 일본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JP모건은 블룸버그를 통해 2021년까지 코로나19로 세계가 받을 경제적 손실이 5조5천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제 회복속도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던 만큼 이번에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며 악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치뱅크AG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으키는 직접적 충격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뒤 남는 경제적 비용도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국내총생산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복구되려면 2021년 3분기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이전 금융위기들과 비교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위기감도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경제위기가 임금 상승 제한과 투자 위축에 미치는 영향은 10년 가까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도 경제적 충격에서 회복하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사태 이전으로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최소 2022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