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75% 유지, "코로나19 영향 본 뒤 추후 판단"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분간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거시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결과다. 한국은행은 3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렸다.

이 밖에 한국은행은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QE)’인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을 통해 시중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제공한다는 대책도 내놨다.

최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시장상황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28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