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이 본사 수출본부 직원 22명을 권고사직 처리했다.

8일 신성통상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 수출물량의 절반 이상이 취소되고 납품대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돼 면담을 통해 수출본부 직원 22명을 권고사직 처리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성통상, 코로나19로 수출 막혀 담당직원 22명 권고사직

▲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신성통상은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과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국내사업본부와 수출본부로 조직이 나눠져 있으며 국내사업본부 직원은 500여 명, 수출본부 직원은 220명에 이른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전체 수출본부 직원의 10%가 사실상 해고된 것이다.

이밖에도 신성통상 수출본부 직원 7명이 최근 2달 사이 자발적으로 퇴사했고 7명은 전환배치를 통해 부서를 옮겼다.

회사 측은 권고사직 처리한 직원들의 고용을 4월까지 유지하고 내부 위로금제도에 따라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한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이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고 하반기 주문도 막혀있는데다 해외 수출을 언제 다시 재개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6일과 7일 1대1 면담을 통해 직원들의 이해를 구했고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고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신성통상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을 통한 매출이 약 35%를 차지한다.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과 유럽이고 한 해 평균 수출액은 3억6천만 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바이어들이 주문물량을 전부 취소하거나 기약 없이 연기하면서 주문을 받았던 2억 달러가량이 취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