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신규 증권계좌 개설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8일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비대면 신규계좌 개설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3.2배 증가했다. 2020년 3월에 개설된 비대면 계좌 수는 1월보다 3.5배 늘었다,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1분기 급증, 신한금융투자 "삼성전자 주식 선호"

▲ 신한금융투자 로고.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 32%, 30대 28%, 40대 22%, 50대 11%로 나타났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비대면 계좌 개설이 3배가량 증가했다.

계좌 개설 후 주식 매수금액의 평균은 20대 고객 1838만 원, 40대 4090만 원, 60대 5365만 원이었다.

비대면 채널로 계좌를 개설한 후 주식을 매수한 평균 매수금액은 2981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수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만 원 이하 규모의 주식을 매수한 고객은 62%,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을 매수한 고객은 11.38%,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을 매수한 고객은 18%였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1억 원 이상 매수한 고객도 5%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 가운데 3명 중 1명(32.6%)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최초로 매수했으며 그 외에도 신한지주, 현대차 등 종목에 관심이 높았다.

매수대금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그 외 KODEX 200선물인버스2X, 씨젠,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우선주의 순으로 매수대금이 집중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향한 관심은 연령 구분 없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급락에 혼란스러워하기 보다는 우량주와 주가연계증권, 코로나19 관련주를 통해 다양한 시장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박재구 빅데이터센터장은 “금융위기 당시 시장상황을 놓고 직접 경험하거나 사례를 학습한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투자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거래 유형 및 종목 분석 등 투자 정보와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