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서도 올해 수주와 이익 양쪽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건설은 어려운 업황을 견딜 수 있는 기초체력을 지니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코로나19에 따른 건설업계의 전반적 불확실성 속에서 오히려 단단한 기초체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수주와 이익 모두 증가 가능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도 올해 해외수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라마단 기간(4월23일~5월23일)을 전후로 발표가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프로젝트와 하반기 카타르 LNG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외수주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수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만 1조7천억 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프로젝트, 1조2천억 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건축프로젝트, 7천억 원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프로젝트 등 개별기준으로 해외에서 4조 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년 동안 개별기준으로 수주한 해외수주 규모는 4조4천억 원인데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해외수주의 90% 이상을 채우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에서도 3조5천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을 본격화하며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4835억 원, 영업이익 94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0%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900억 원, 영업이익 198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시 하락을 반영해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32%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건설 주가는 7일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