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에 처한 부품대리점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는 8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대리점을 돕기 위해 긴급 경영지원방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코로나19로 경영 어려운 부품대리점에 가격할인 지원

▲ 현대모비스 직원이 모바일 QR코드 방식으로 자발적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4월 한 달 동안 전국 1134개 부품대리점에 부품 공급가격을 할인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으로 대리점 당 약 300만 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내다봤다.

4월에 만기되는 어음의 만기일도 연장한다. 현대모비스는 각 대리점별로 필요기간을 신청받아 어음 만기를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로 매출 감소와 거래처 수금 지연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리점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국 부품대리점에 손소독제 5천여 개도 지급한다.

오세곤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본부 전무는 “전국 부품대리점은 자동차 A/S 부품 공급망의 최일선에서 신속한 부품 공급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파트너”라며 “이번 긴급지원이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상생협력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모은 성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등도 지원한다. 성금 모금은 ‘1+1 매칭 펀드’ 형식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 금액만큼 회사도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3월26일부터 약 2주 동안 임직원들에게 성금을 모금해 약 7500만 원을 모았다.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내놔 모두 1억5천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의료지원단체인 메디피스를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방호복과 마스크, 식료품키트 등 구입에 쓰인다.

대리점협의회도 긴급 경영지원을 해준 현대모비스의 모금 취지에 공감해 기부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박병훈 현대모비스 문화지원실 상무는 “이번 기부 캠페인의 시작과 끝이 모두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제안에 귀 기울여 다양한 상생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