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매출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꾸준하게 램시마를 낮은 원가로 공급받고 있으며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램시마는 미국 사보험사 등재를 확대하면서 미국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사보험사 등재되면 현지 매출 급증 가능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44억 원, 영업이익 25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3.9%, 영업이익은 202.5% 증가하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제품 마진이 높은 미국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출비중은 지난해 4분기 43%였으나 올해 1분기 46%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 특히 올해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램시마의 미국 판매를 맡고 있는 화이자가 램시마 재고자산을 소진하고 있고 램시마의 사보험사 등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보험사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병의원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우선적으로 투여될 수 있다.

램시마는 지난해 미국 최대 민간보험사 가운데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는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가 출시 첫 해인 올해 적어도 매출 2천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3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바람에 램시마SC 판매를 위한 마케팅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3월 초까지는 의사들과 대면미팅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화상미팅 또는 각종 자료들을 메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선 연구원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3월 처음 인식되는 램시마SC 매출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또 환자가 램시마SC로 제형으로 변경하려면 기존 램시마를 8주 먼저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2월에 론칭했어도 실제 매출은 3월 말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