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업황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낸드플래시는 고객사의 재고 증가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나타나면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부문 적자 확대를 이끌 공산이 크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낮아져, "낸드플래시업황 나빠져 실적에 부담"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와 PC의 판매 부진으로 D램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도 고객사에 서버용 D램 출하량을 늘리며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부문에서 업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점이 SK하이닉스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를 이끌었던 SSD업체의 낸드플래시 재고가 상당한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업황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반도체 경쟁사들이 증설한 낸드플래시 신규공장의 물량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면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해 낸드플래시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플래시부문 영업손실 전망치를 기존 4730억 원에서 1조2270억 원으로 고쳐 내놓았다.

낸드플래시부문의 적자 확대가 SK하이닉스의 D램사업 호조 영향을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2070억 원, 영업이익 6조8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2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