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 등과 함께 개발한 유도로켓 ‘비궁’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다.

방위사업청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해외비교시험(FCT)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유도로켓 ‘비궁’ 미국 성능시험 통과, 왕정홍 “수출 가능성 확인”

▲ 비궁 발사장면. <방위사업청>


해외비교시험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장비 및 기술을 평가하는 미국 국방부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무기체계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 가운데 하나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해외비교시험 성공은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비궁의 해외비교시험은 2019년 10월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국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실시됐다.

비궁은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을 모두 명중해 미국 측으로부터 비궁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확인받았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을 마친 유도로켓으로 민간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이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와 발사통제장치를 갖춰 단독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비궁은 현재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 중이며 국방부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비궁을 추가 전력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