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캐나다 원전 해체에 인력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해외 원전 해체와 관련한 첫 수출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월 초에 캐나다 원자력엔지니어링회사 키넥트릭스와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한수원, 캐나다 원전해체에 인력 파견해 해체기술 수출 성과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데이비드 해리스 캐나다 키넥트릭스 사장이 2019년 8월 경상북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원전해체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이번 계약으로 국내 원전해체 전문가 5명이 향후 1년 동안 캐나다 브루스원전, 피커링원전, 달링턴원전 등 중수로 해체에서 해체폐기물 관리와 공정사업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됐다. 

전문가 5명은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4명과 협력사 관계자 1명으로 구성된다. 1년 동안 키넥트릭스로부터 일정한 보수도 받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9년 키넥트릭스와 체결한 원전 해체 협력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이번 인력 파견을 이끌어냈다. 

키넥트릭스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월성원전 1호기의 압력관 교체와 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했을 때 보여준 기술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신섭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장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국내 중수로 해체역량을 높이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과 비슷한 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해외 판로를 넓히는 등 국내 원전 해체산업 생태계의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